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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앞에서 1시간, 왜 이리 더디죠??

아빠가 만드는
이유식 이야기

회사 업무로 힘들어도 가끔은 아이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주고픈 아빠 마음. 아이에게 사랑을 전하기 위해 앞치마를 두른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Writer. 민정기, 배세송이

아빠의 사랑을 더 주고 싶었어요

한 동안 일이 많아 한달 내내 야근을 한 적이 있었어요.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이 자는 모습만 보곤 했지요. 피곤하다 보니 주말에도 마음만큼 신나게 놀지 주지 못하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소중한 아이인데 아빠가 해주는 게 없어서 정말 미안했어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에게 사랑을 줄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유식이 떠올랐어요. 이것이 아빠의 사랑을 가득 담은 이유식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예요.

함께하는 육아를 위하여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오니 아내가 졸면서 이유식을 만들고 있었어요. 밤중 수유를 못 끊었던 상황이라 잠이 부족한 아내가 안쓰럽기도 했고 육아는 함께 하는 것인데 너무 엄마에게만 맡겨 두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함께 하는 육아를 위해 이유식을 만들기로 했어요.

무엇 하나 쉽지 않은 육아

처음 이유식을 만들었을 때 농도 조절하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가스 불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한 시간 가까이 서 있었는데도 물처럼 주르륵 흐르는 이유식을 보며 힘이 빠질 때도 있었죠. 이유식 만드는 날과 다른 사람 군대 제대날짜는 항상 빨리 돌아오는 것 같아요.

제가 가장 힘들었던 일은 아이가 표고버섯이 들어간 이유식을 먹고 알레르기가 나타나 다리가 빨갛게 부푼 일이에요. ‘아빠가 더 공부했어야 하는데’하는 자책이 밀려와 너무 미안했어요.

그 이 후로 새로운 재료는 무조건 아침 식사 때 먹이며 상태를 지켜본 후 더 먹인답니다. 향이 강한 식자재(표고버섯, 파프리카 등), 털이 있는 식자재(깻잎,복숭아 등)는 돌 이 후에 먹여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됐죠.

공부하고, 또 공부하며 준비

처음 만들어보는 이유식은 재료 선정부터 묽기까지 모든 게 어려웠어요. 개월 수에 맞게 음식 재료도 바꿔야 하고 시기에 따라서 묽기도 다 달라야 하니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친구들에게 아이가 잘 먹었던 이유식 레시피를 물어보기도 하고 주말이면 도서관에 가서 이유식 책을 잔뜩 빌려서 읽고 정리하며 우리 아이에게 만들어줄 이유식 메뉴를 골랐어요.

야근까지 한 날은 이유식 만들며 졸기도 하지만 아내가 아이가 잘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줄 때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해요.

 
아빠표 후기 이유식 만들기
소고기 두부 감자 당근 양파 쌀 이유식

재료
쌀 200g, 소고기 안심 100g, 두부 80g, 감자 50g, 당근 40g, 양파 40g


1. 준비한 재료를 쪄주세요.

재료를 구하기 쉬우면서도 영양은 만점, 알레르기 가능성은 낮은 이유식이에요. 제 아들은 모유 수유 중이라 철분섭취를 위해 소고기 양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에요. 분유 수유라면 양을 조절해주세요. 변비가 있는 아이라면 당근은 빼는 것을 추천해요. 먼저, 준비한 재료를 40분간 쪄주세요.

2. 찐 재료를 다져주세요.

이유식 중기 때까지는 믹서에 다 넣고 갈았는데 알맹이가 너무 적고 씹는 맛이 부족한 것 같아서 후기부터는 재료를 칼로 다지고 있어요.
다지기 힘든 소고기는 육수와 함께 믹서에 갈았습니다.

3. 재료를 냄비에 넣고 조려주세요.

다진 재료를 육수와 함께 냄비에 넣은 후 원하는 되기가 될 때까지 약한 불로 끓이며 저어주세요.

저는 이 순간이 제일 고비예요. 피곤하니 깜빡 조는 일이 생기거든요. 위험하니 조심해주세요. 엄마아빠가 다치면 아이가 걱정한답니다. 보고 싶었던 영상이나 자료를 찾으며 하다보면 시간이 빨리 가요.

가스 불 앞에 서는 게 덥기도 하고 이유식이 탈 수도 있다는 이유로 전기레인지로 바꿨답니다. 이유식을 하니 가전제품에도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4. 소분해서 담아주세요

짜잔! 160ml씩 6개가 나왔어요. 제 아이는 후기 이유식 중이고 두 종류의 이유식을번갈아가며 아침, 점심, 저녁으로 먹고 있어요. 세 종류로 만들려고 했더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부담이 되더라구요. 아빠가 즐겁게 요리해야 아이가 더 좋을 거라는 아내의 말에 2 종류로 주고 있습니다. 간식은 되도록 이유식에 들어가지 않았던 재료로 주려고 하는 편이예요.

이제 유아식에 도전해야 하는 설렘과 걱정이 있지만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하고 있어요.

아빠 이유식 어렵지 않아요! 아이를 위해 오늘 한번 만들어 보는 건 어떠세요?  

엄마의 이유식 Tip

초기 이유식 때 쌀보다 쌀가루를 사용하면 쉽게 이유식을 만들 수 있어요.

최근에는 시중에 다양한 종류의 이유식 재료가 판매되고 있답니다. 볶거나 다져진 재료들을 이용하면 한결 쉽고 빠르게 이유식을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남편이 고른 아이 이유식 재료를 보고 어른 식사 메뉴를 함께 짜요. 아이에게 이유식 먹이며 재료도 설명해주고 같이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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