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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욕구와 불만!

우리집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나요?

“상상력이란 야생동물과 비슷해서 가둬두면 번식하지 못한다.” _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한겨레출판)

Writer. 오승주 Editor. 장예지

*이 칼럼은 글라이더 출판사와 웹진 베페의 제휴 컨텐츠입니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자유를 위한 투쟁

아이들은 ‘무조건’ 자유롭고 싶어 해요. 무거운 학습 부담으로부터 자유롭고 싶고, 부모님의 잔소리로부터 자유롭고 싶고, 금지된 게 너무 많은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해요. 밤늦은 시각에 버스정류장이나 학원 앞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유는 더 커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아이의 입을 막지 않고 마음을 말하게 하는 것

오웰은 아버지의 얼굴을 보지 못했을 정도로 외로운 유년 시절을 보냈고 온갖 열등감에 시달렸어요. 유년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사람들은 일찍부터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죠. 불행한 소년이 독서와 좋은 교육을 만나면 사회의 부조리한 구조를 깨뜨리거나 개선하는 데 인생을 걸고자 하는 욕구가 생길 수 있어요. 조지 오웰이 그런 경우죠.

오웰은 밑바닥 인생을 알기 위해서 노동자임을 자처해 가장 열악한 노동현장으로 뛰어들었고 이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등을 통해 세상에 알렸어요. 저는 아이들에게 오웰에게 배운 언행일치와 ‘가정에서의 언론 자유’를 선물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어른처럼 자신의 불만을 능숙하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조지 오웰이 말하는 ‘언론의 자유’는 누군가 말해야 하고, 말하고 싶은 불만을 대신 말하는 것이에요. 이 부분이 육아에서 매우 중요하죠. 아이의 입을 틀어막지 않고 마음을 말하게 하는 것에서 나아가, 부모가 아이의 입을 대신해서 말해주는 적극적인 자세가 바로 가정에서의 언론 자유예요.

아이들에게 언론 자유를 선사하는 방법

아이들은 왕성한 욕구와 불만에 비해서 이를 표현할 언어 능력이 덜 발달했어요.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언론 자유를 줘도 아이들은 누릴 수 없어요. 아이가 자신의 욕구와 불만을 정확한 언어로 표현할 때까지는 부모가 읽어줘야 해요.

가정에서의 언론 자유는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아이들이 말을 하지 못하게 일부러 억압하는 부모는 없지만 아이들이 할 말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환경을 제거해야 해요. 항상 잊지 않고 말할 기회를 주고 아이의 말을 제대로 번역해서 다른 가족에게도 들려주는 게 중요해요.

Q : 아이에게 자유의 느낌을 선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 세상이 무너져도 소일할 수 있는 취미를 가르치세요. 치열하고 살 떨리는 생의 한가운데에서도 일상은 있는 법이니까요. 저는 취미생활을 할 때 언제나 살아 있다는 자유를 느껴요.

“감금을 견딜 수 있는 건, 자기 안에 위안거리가 있는 배운 사람들뿐”(『나는 왜 쓰는가』, 「스파이크」)이라는 말처럼 고상한 취향은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예요.

인문 고전으로 하는 아빠의 아이 공부
오승주 지음 | 글라이더 펴냄

31편의 고전 속 많은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아빠 육아에 대한 깊은 이해를 제공하는 책이에요. 저자는 인문 고전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버지의 모습을 성찰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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