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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다둥이 아빠의 육아일기

육아와 친환경,
부끄러운 반성문

9살, 6살, 3살의 세 살 터울의 아이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 찬규 씨. 육아를 하다보면 친환경 식품과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지만, 실천하기는 어렵지요. 생활 속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Writer. 박찬규

친환경, 얼마나 실천하고 있나요?

대안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시절, 선생님이나 부모님들은 상당히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강박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 말이지요. 실제로 대안교육의 한 모델인 독일 발도로프 학교에서는 상당히 반문명적일 정도로 친환경을 실천합니다. 공산품 대신 옷을 지어입거나, 목재로 무언가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교육

마찬가지로 제가 근무했던 대안학교에서도 절대로 급식을 남기지 못하게 하거나, 유해성분이 들어간 가공품을 먹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분리수거와 생태 학습을 강조하는 등 환경을 생각하는 삶의 양식을 기르기 위한 노력이 각별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학부모나 아이들은 상당히 생태적인(?) 삶의 형태를 고민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도 하지요.

친환경적이지 않은 현실의 양육

아이를 키우며 같은 문제의식을 자녀들에게 적용하려 할 때, 많은 문제에 봉착하는 것을 느낍니다. 편리한 일회용 기저귀 사용문제, 간편한 포장용기에 담긴 식품 사용과 물티슈, 비닐봉지 사용 등 아이 두셋을 키우면 하루만 해도 적지 않은 쓰레기가 쌓입니다. 불가항력으로 쌓이는 포장재 쓰레기, 아이들이 남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보며, 내 가치의 실천력이 겨우 이 정도였구나 하는 것을 오히려 많이 느낍니다.

빨대를 사용하면 거북이가 아파요

이제 첫째와 둘째가 말을 알아듣고 대화가 가능해졌기에,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곤 합니다. 10살 첫째와 7살 둘째에게는 우선 식사와 음식물을 남기는 것과 오염의 문제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우유를 마실 때 꼭 빨대를 요구하는 막내에게는 플라스틱 빨대에 다친 바다거북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사진도 보여주었지요. 그걸보더니 신기하게도 네살난 막내가 이제 빨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세 가지만 실천해 볼까요?

환경적인 삶을 생각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는 소비생활을 절제하는 것,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욕망의 절제를 뜻합니다. 도시에서 부부가 맞벌이에 아이 셋을 키우다보면 사실 가족의 삶을 건사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이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몇 가지 다짐해봅니다.

첫째 장바구니 사용과 포장용품 줄이기, 둘째 플라스틱 제품 사용 줄이기, 셋째 음식물 쓰레기 줄여보기. 비록 작은 부분이라도 아이들과 목표를 두고 실천해보면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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