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읽음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이유식 거부하는 아이

미음부터 후기 이유식까지 가리는 것 없이 잘 먹던 아이가 돌이 지난 어느 날 갑자기 이유식을 먹자는 이야기만 해도 울었어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Writer. 배세송이

아이의 수유 시간과 이유식 양을 확인해요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면 이유식을 먼저 먹인 후 수유를 하는 것이 좋아요. 수유를 자주 하면 배가 덜 고파 이유식을 원치 않는 경우가 있어요. 이유식을 먹지 않는다면 수유텀을 늘리고 수유양은 줄여주세요. 초기 이유식은 하루 1번, 중기는 하루 2번, 후기는 3번과 간식1-2번이 일반적이에요. 아이가 간식만 찾는 경우에는 과감히 간식을 끊으세요. 저는 수유텀을 4-5시간으로 늘리고 간식을 끊으니 아이가 이유식을 다시 먹기 시작했어요.

아이의 이유식 단계를 확인하세요

제 아이는 완료기 이유식으로 넘어가며 먹는 양이 확 줄어들었어요. 진밥으로 이유식 묽기를 바꾼 게 원인 중 하나였어요. 후기 이유식처럼 무른 밥으로 바꾸니 다시 먹었어요. 제 지인의 경우 중기에서 완료기로 바로 넘어갔어요. 후기 이유식은 거부하더니 완료기로 넘어가자마자 한 그릇 뚝딱 하더라구요. 아이의 개월 수가 아닌 아이의 취향을 맞춰서 이유식 단계를 진행하세요. 아이마다 다르니 겪으며 맞춰가는 게 당연해요.

아이의 성장과 건강상태를 확인해주세요

아이가 유난히 안 먹는다면 원더윅스, 이앓이, 감기 등이 아닌지 살펴보세요. 아이의 성장에 맞춰서 오는 변화인 원더윅스 때는 예민해지는 아이가 많아요. 어른도 몸이 불편하면 식욕이 떨어지는 것처럼 아이도 변화가 생기면 이유식 먹기를 거부한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 호기심이 더 왕성해져서 궁금한 것도 보고 싶은 것도 많아져요. 앉아서 밥 먹는 것보다 모험심을 선택할 때가 많아져요. 제 아이는 감기가 오기 전이면 식사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곤 해요. 이럴 때는 달달한 배가 들어간 레시피로 영양을 보충해 준답니다. 원더윅스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사과가 들어간 레시피를 주면 잘 먹어요.

아이가 좋아할 이유식 그릇으로 바꿔주세요

이유식 그릇의 변화만으로도 아이는 이유식에 흥미를 느낄 수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색과 캐릭터의 제품을 준비한다면 아이가 더 좋아하겠죠? 저는 파란색을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에 맞춰서 파란색 식판과 컵을 준비했어요. 완료기 이유식에 맞춰서 숟가락도 바꿨었는데 오히려 싫어하더라구요. 지금은 실리콘 숟가락과 스테인리스 숟가락 두 가지를 사용 중이에요. 하나는 아이에게, 다른 건 제가 써요.

식사 장소와 시간을 일정하게 해요

아이에게 식사 시간과 장소를 일정하게 정해주세요. 어른과 함께 먹으면 식습관도 잡혀서 좋답니다. 저는 이유식 거부가 있는 동안은 5시간 간격으로 먹였고 간식은 주지 않았어요. 제 아이의 경우, 혼자 먹을 때보다 엄마와 함께 먹을 때 더 얌전히 잘 먹곤 해요.

스스로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자기주장이 점점 더 강해지기 마련이에요. 스스로 먹게 도와주세요. 온 몸에 이유식을 묻히고 반찬을 여기 저기 던지며 성장해 나간답니다. 저는 아이가 혼자서 충분히 먹은 뒤 먹여줘요.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엄마가 숟가락으로 떠서 주면 매몰차게 고개를 돌리고 먹고 싶은 반찬과 밥을 골라 먹는답니다. 그릇을 집어 던져서 유리그릇에서 실리콘 식판으로 바꿨어요. 흡착식판을 사용하면 잘 떨어지지 않아 좋아요.

좋아하는 재료로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이유식 시간을 좋아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해요.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로 이유식을 만들어 흥미를 이끌어주세요. 제 아이는 고구마, 사과, 두부로 만든 반찬이면 밥을 잘 먹어요. 치즈를 좋아해서 치즈를 조금씩 잘라서 이유식 스푼에 올려 먹이기도 했어요. 단, 잘 먹는다고 하나의 종류로만 만들어주시면 편식이 생길 수도 있으니 다양한 재료로 아이의 입맛을 돋게 해주세요. 김은 처음에는 잘 먹었는데 나중에는 김만 빼서 먹어서 요즘은 피하고 있어요.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세요

하나의 메뉴 만들기도 쉽지 않은데 다양한 시도를 하려면 메뉴 고르는 것부터 어렵더라구요. 국수, 전, 완자 등 색다른 메뉴를 준비해주세요. 아이가 잘 먹는 모습에 그 동안 노력이 빛을 본답니다. 제 아이는 소고기전을 선호해요. 야채 다지다보면 어깨도 아프고 힘들지만 잘 먹을 아이를 상상하며 만든답니다. 새우는 완자보다는 새우 자체를 삶은 것을 더 잘 먹더라구요. 잘 먹는 아이를 보면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게 되요. 아이마다 식성이 다르니 다양한 음식을 시도해보세요.

엄마가 더 많이 시도해볼게

저는 아이가 안 먹어도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노력해요. 먹이는 것도 힘든데 먹는 양까지 신경 쓰려니 너무 지치더라구요. 괜히 아이한테 정색하며 혼내는 절 발견하고 마음을 비우기로 했어요. 대신 배고파지도록 열심히 놀아주고 있어요. 더 많은 재료로 다양한 메뉴로 식단을 짜고 있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으시죠? 엄마보다 아이가 더 혼란스럽고 힘들 거예요. 아직 어린 아이를 위해 엄마랑 아빠가 더 힘내요!

댓글 0 초기화

댓글 작성
0/500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