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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다둥이 아빠의 육아일기

아이들의 성장과
부모의 성장

9살, 6살, 3살의 세 살 터울의 아이 셋을 키우는 다둥이 아빠 찬규 씨. 아이들은 늘 부모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합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요?

Writer. 박찬규

아이들은 늘 지켜보고 있다

부부간의 일상적인 대화는 대개 부지불식간에 이뤄집니다. 변기 사용과 화장실 청소에 관한 말다툼이라든지, 혹은 밀린 대출금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등등, 우리는 아이들이 늘 부모를 주목하고 청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갑니다. 사실 그런 모든 순간을 의식적으로 대한다는 것이 더 부자연스러운 일이긴합니다만, 아이들은 또 거기서 일상의 방식을 배우는 것도 사실입니다.

부부의 대화와 서로에 대한 태도

교육은 의도적이고 인지적인 행위지만, 무의식적인 모방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어린 아이가 아빠의 뒷짐진 걸음걸이를 따라한다거나, 혹은 “엄마가 ○○하지 말랬지?”라는 말투를 따라 흉내내는 것을 보면 부모의 삶이 거울이 된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상호 존중과 상호 비난 역시 아이들은 모방합니다. 만약 어떤 부모가 자동차와 돈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면, 아이들도 관념에 돈이 우선순위로 ‘비인지적으로’ 각인될 것입니다.

금지하는 언어에 익숙한 부모들

일흔이 훨씬 넘은 장인께서는 늘 우리 부부에게 “아이들에게 ~하지 마라”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아이 키워보면 이것이 얼마나 지키기 어려운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지말라는 말을 수없이 합니다. 그러한 금지 언어는 배우고 커가는 아이들의 입장이 아닌 철저히 양육하는 부모의 관점에서 만들어집니다. 가정에서부터 부당한 권위를 제거하는 것, 아이들을 자주적인 인격으로 키우는 밑거름이라고 하면 지나친 과장일까요?

부모의 고민을 따라가는 아이들

보통 40대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한다거나, 일반인과 다른 삶의 양식을 고수하는 데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의미있는 일을 찾아가는 부모를 보며, 청소년기의 아이가 느끼는 바는 평범한 부모님 아래 자란 아이들과는 크게 다를 것입니다. 대안학교에 교사로 근무하며 크게 느꼈던 점은 “부모가 삶에 대한 고민이 깊으면, 아이들도 삶에 대한 태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정말로 그렇습니다. 그 산 교육의 힘은 아이들의 인생을 지탱하는 큰 힘이 됩니다.

인생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영향력

부모의 성장은 아이들의 성장과 이어져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리지만 부모를 이해하려고 하며, 이미 어느 정도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만약 부모의 언어와 태도가 가르침의 내용과 전혀 무관할 때, 아이들은 이미 간파하고 판단합니다. 이중성 또한 배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훌륭한 부모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살면, 적어도 아이들은 그러한 태도로 자라갈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제게는 이게 부모된 무게감으로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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